십시일반 성금 모아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생필품 전달·현장복구 동참

이불·식료품 등 필수품목 세세히 챙겨 세탁기·가스레인지 등 설치상태 점검 명절음식 후원 등 봉사활동 지속키로

2025-06-23     유병호 기자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직원들은 지난 18일 영양군 일대의 임시 주거시설들을 돌며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가전제품 등을 전달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에 발 벗고 나서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 각계의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로 인명, 산림, 문화재 등에 큰 피해를 초래했다. 경북 지역의 경우, 잠정 4000여 동 이상의 주택 피해가 확인됐고, 기반 시설부터 농축수산업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사랑나눔재단은 현장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 성금을 마련하는 한편, 각 피해지역의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며 현장에 시급히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왔다.

처음 산불이 발생했을 때 체육관 대피소에서 사용할 도시락 용기가 모자라자 사랑나눔재단에서 긴급히 대량의 도시락 용기를 대피소에 공급했고, 이불·식료품 등 필수물자부터 고령자용 기저귀 등 현장에서 세세하게 챙기기 어려운 물품들까지 지속 지원해왔다는 후문이다.

전국 중소기업계는 이러한 재단 활동에 호응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뿐만 아니라 식료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각종 기부 물품들을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전달하며 나눔에 동참해왔다. 사랑나눔재단 관계자는 “전국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온정이 모였기에 현장별 긴급물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재난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산불이재민들의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한평생 살아온 삶의 공간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지고 임시 조립주택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랑나눔재단은 이재민 지원의 마지막 단계로 주요 피해지역별로 마련된 주거 시설에 필요한 기본적인 식료품부터 소형 가전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파악해 전달하고 있다.

재단은 영양군청 관계자와 만나 재단의 지원물자 전달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18일 사랑나눔재단에서 경북 영양군의 이재민들이 정착한 임시 조립주택 단지를 방문했다. 사랑나눔재단은 이재민 가정에 보급된 세탁기와 가스렌지 등의 설치 상태를 점검하고 조립주택 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이 쓸 생필품을 직접 전달하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또한 현지 담당자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재훈 사랑나눔재단 팀장은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이 이재민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도록 현장과 지속적 소통이 중요하다”며 “사랑나눔재단은 나눔에 동참해주신 중소기업계에 재해 현장 복구 및 이재민 지원과 관련된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모금된 후원금으로 구매한 지원물자를 의성·안동·청송·영덕·영양 등 경북의 주요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해오고 있다. 지원금액의 규모는 현재까지 약 3억원에 달하며 중소기업계의 후원이 늘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에 따르면 후원 물품 지원 이후에도 명절 음식 지원과 추가적인 생필품 보급을 통해 화마의 아픔이 완전히 가실 때까지 주민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