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단 ‘입지동향 보고서’
업종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도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은 최근 10년간 더욱 심화됐다.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도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은 최근 10년간 더욱 심화됐다.

국내 제조업 공장 수와 공장용지 면적의 증가세가 최근 10년간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최근 제조업 입지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제조업 공장 수는 202146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장 수는 아직 매년 늘어나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2016년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5년까지 매년 35% 증가하며 최근 10년간(20122021) 연평균 증가율(3.1%)을 웃돌았지만 2016(2.4%)부터는 주로 2%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2020년에는 증가율이 0.6%까지 하락했다.

공장용지 면적 증가율도 20134.58%에서 20181%대로 내려선 뒤 코로나 사태를 겪었던 2020년에는 0.24%까지 떨어졌다.

20211.65%로 다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직전 10년간 평균 증가율과 비교해 보면 공장 수와 공장용지 면적 증가율의 둔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공장 수 증가율은 20022012년 연평균 5.3%에서 201220213.1%2.2%포인트 감소했고, 공장용지 면적 증가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2.4%0.6%포인트 줄었다.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도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은 최근 10년간 더욱 심화됐다.

기계·전기전자·석유화학·음식료 등 4개 업종의 공장이 국내에 등록된 전체 공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지만 나머지 섬유·운송장비·철강·비금속 업종 등은 모두 비중이 축소됐다.

2021년 기준 전체 제조업 공장의 70.5%, 공장용지 면적의 58.5%는 모두 상위 4개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조업의 쇠퇴가 생산과 고용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제조업 공장은 생산뿐 아니라 고용을 창출·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미중 경쟁 심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대외적인 위협 요인과 인력 부족 문제로 제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산업 모니터링을 통해 제조업 전반 및 특종 업종의 위기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새로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표면처리, 주조, 금형 등 뿌리산업의 기초체력이 충분해야 한다면서 뿌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용자금 마련, 외국인 고용허가제 개선 등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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