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시대는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과 사용성 증대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장부)에 데이터(거래기록)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하고, 수십에서 수천 대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를 동시에 분산·저장하는 분산 원장 저장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에 중소기업뉴스는 한국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과 공동기획 인터뷰로 조합 회원사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은 50여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법정 조합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R&D·보안솔루션·인큐베이터·경영컨설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50개 회원사가 함께 하고 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산업 구조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그에 맞춰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응하려는 기업의 도전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본격 확산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비대면 노래방’이 주목받고 있는데 글로벌 최초 블록체인 기반 ‘씽잉 콘텐츠 플랫폼’ 썸씽의 마케팅 총괄 김효식 이사를 만나 썸씽이 추구하는 플랫폼의 미래와 무엇이 썸씽을 다른 유사한 노래방 플랫폼들과 차별화시켰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Q. 썸씽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썸씽은 글로벌 최초로 블록체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결합한 ‘씽잉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썸씽플랫폼에서 제공하는 4만곡 이상의 고품질 음원을 활용하여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으며, 창작된 콘텐츠를 플랫폼에 공유하여 커뮤니티의 후원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썸씽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2019년 11월 블록체인을 결합한 썸씽의 정식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하였고, 현재 12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더불어 63만명 이상의 가입 사용자를 확보하였습니다.

24시간 기준, 약 3만곡 이상의 음원이 플랫폼에서 콘텐츠 창작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이렇게 창작된 콘텐츠 중 약 4천개가 사용자들의 개인 계정에 저장이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게시됨과 동시에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가 되어 썸씽토큰을 통해 후원을 받게 되는 콘텐츠의 개수는 일 평균 약 2천여 개로 플랫폼은 사용자의 증가와 더불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기존 노래방앱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썸씽을 만드셨다고 하셨는데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나요?

블록체인 버전의 썸씽서비스를 런칭하기 전에 일반 버전의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하여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포함한 기존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은 음원사용료, 저작권료, 서버 등 운영비용, 마케팅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일정액의 서비스 사용료를 과금해야만 했습니다.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신규 사용자들이 유료서비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약 80%의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이탈하게 되는 현상이 지속되었습니다. 저희는 서비스의 장기적인 성장의 장애물로 인식되었던 월 정액 과금 방식을 탈피하면서 기존의 경쟁사 서비스에서는 부족했던 콘텐츠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시스템 확립을 위한 해결책을 고민하였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잘 설계된 토큰 이코노미로 기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적용에 앞서 ‘씽잉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요소인 고품질의 음원제공과 다양한 음향, 영상효과 및 전 음원에 대한 듀엣파트 편집기능은 물론 젊은 사용자층을 위해서는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씽클립’이라는 신규 기능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더 재미있는 기능 추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직접 개최하는 이벤트 기능인 ‘씽파티’를 성공적으로 런칭하여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하면 떠오르는 기술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느낌의 서비스가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는지요?

2021년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기, 소위 말하는 ‘불장’ 시기를 기점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이전과 비교하여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의 세부적인 내용과 구조까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알파벳과 숫자가 복잡하게 조합된 생소한 입출금 주소라던지 스마트 컨트랙트라던지 De-Fi, NFT 같은 용어를 접할 때면 아직까지도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희는 서비스 기획 초기부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사용자들로 하여금 서비스 이용의 허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개발해 왔습니다. 서비스의 본질적인 기능들을 중심으로 개발하되 썸씽에 적용된 블록체인의 ‘월렛’ 기술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이해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썸씽을 이용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도록 UI/UX를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썸씽의 사용자들은 다른 여타 서비스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적용된 블록체인 요소들을 인지하게 되었고, 토큰이코노미를 통한 콘텐츠에 대한 보상이라는 매커니즘을 스스로 학습하여 활발하게 서비스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실생활 밀착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서의 기능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를 통한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Q.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팸문화라는것이 썸씸을 받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인가요?

썸씽 사용자들은 단순히 제공되는 음원을 활용하여 음악 관련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하려는 목적으로만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노래 콘텐츠를 매개체로 하여 다른 사용자들과 소셜 활동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블록체인 버전의 썸씽 개발 이전부터 보유한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사용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소셜 기능을 개발하여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사용자 간 팔로워&팔로잉 기능, 콘텐츠에 대한 댓글 및 대댓글 알림, 후원 알림, 좋아요 누르기, 듀엣완성 포스팅 알림, 씽파티 알림 기능들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소셜 기능을 활용하여 썸씽의 사용자들은 다양한 커뮤니티, 일명 팸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개 이상의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멤버들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Q. 썸씽만의 서비스와 기술관련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희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제공해야 할 기능에 충실해야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썸씽은 모바일 단말기를 활용하여 노래 가창 시 발생하는 반주와 목소리의 재생 간격 차이, 일명 싱크(Sync)를 맞추는데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반주와 목소리를 2채널로 동시에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단말기의 경우 최초 1회만 싱크를 설정해 놓으면 이후 사용시에는 자동적으로 싱크가 맞추어 지도록 하는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개별 취향에 최적화된 에코, 리버브, 룸사이즈 등의 음향효과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반주와 목소리의 개별 볼륨 조절 기능 또한 제공합니다.

더불어, 4만곡 이상의 음원에 대해 개개인의 사용자가 부르고 싶은 파트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듀엣 파트 편집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화질의 영상 녹화 기능도 제공하며, 영상 콘텐츠의 15초 하이라이트 파트를 편집하여 업로드 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 생성 기능인 ‘씽클립’도 제공합니다.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저희는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에서의 듀엣 노래부르기 제공 방법 및 시스템’,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에서의 포인트 분배 방법 및 시스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에서의 포인트 관리 방법 및 시스템’, ‘서버시스템에서 수행되는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씽클립 제공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하였습니다.

2019년 11월 블록체인 메인넷 기반의 썸씽을 런칭한 이래 블록체인 상에서의 토큰 트랜잭션은 꾸준히 발생해 왔습니다. 특히, 썸씽이 클레이튼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이전한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토큰 트랜잭션은 약 1390만건에 달합니다. 이는 썸씽이 설계한 토큰 이코노미가 사용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해외 진출 현황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국내를 기반으로 시작한 서비스이지만 케이팝 문화를 사랑하고 노래를 사랑하는 동남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용자 확보에도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의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여 인도네시아 사용자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현재 썸씽토큰은 Gate.io, MEXC, LBank, Bittrex Global, Liquid Global, Dcoin 등의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업비트와 빗썸 등의 국내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클레이스왑 내에서 KLAY-SSX 페어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Q. 현재 가입되어 있는 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에 바라는 점이나 업계의 시선으로 제도개선 등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우선 평소 회원사들 및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블록체인사업협동조합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썸씽과 같이 블록체인 메인넷을 활용한 서비스를 운영중인 DApp 서비스들과 관련한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제정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대한 업권법과 더불어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와 일부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De-Fi)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관련 가이드라인도 속히 구체화되어 블록체인 산업전반과 관련 시장이 보다 투명하고 성숙한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