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사업 사례]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

김철수 조합 이사장과 이사들이 경남 양산에 소재한 조합 임차 물류창고에서 질병관리본부에 납품할 코로나 방역 방호복 첫 출고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철수 조합 이사장과 이사들이 경남 양산에 소재한 조합 임차 물류창고에서 질병관리본부에 납품할 코로나 방역 방호복 첫 출고분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년에 설립된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철수)은 코로나19로 방역물품 품귀현상이 빚어졌던 2020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정부·지자체에 마스크와 방호복을 납품함으로써 국가에 큰 기여를 했으며 1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또한 사업 수익금을 활용해 조합원사에 500%의 이익 배당을 해줬으며 조합 회관을 마련해 사양산업 취급받던 봉제산업의 고도화 기반도 마련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2020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월 들어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매점매석, 가격폭등 조짐 등으로 인해 수급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부족한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한 필터 교체형 천 마스크 수요가 생겨나고 있었다.

20203월 일회용 마스크 원단 수입이 어려워지자 조합은 면 마스크 제작을 적극 검토하고 부산시에 필터를 부착한 봉제 면 마스크를 조합에서 생산·납품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선제적으로 했다. 그 때가 지역의 방역 물품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였으므로 부산시는 제안을 받아들여 마스크 16만장을 조합으로 발주했고 조합은 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조합은 코로나 방역 보호복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에 보호복 생산을 제안해 보호복 90만벌을 수주했고, 당해 9월 납품까지 완료하고 11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에서 마스크·보호복 납품 수익금으로 마련한 조합 회관 전경.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에서 마스크·보호복 납품 수익금으로 마련한 조합 회관 전경.

조합은 방호복 제조를 위해 필요한 원단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생산관리팀을 직접 운영해서 제품 포장과 운송까지 일괄 지원하면서 효율적으로 운용했다. 70여개 조합원사 및 협력업체들이 수주받은 물량을 나눠 생산하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던 업체들이 일감을 확보했고 임가공비 36억여원이 업체들에게 돌아갔다.

조합도 직접 사업을 운영하면서 5700만원에 불과했던 조합 자산이 33억원으로 불어났다. 조합은 수익금으로 조합원사에 출자금의 500%를 배당했고, 3층 규모의 조합회관을 매입했다. 더욱이 조합은 회관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고도화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회관에 국·시비 등 29억원을 들여 첨단장비를 구축하고 공동생산과 판매, 신기술과 연계한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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