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가 모빌리티 분야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모빌리티 분야 신규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활발히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 합승과 오토 커머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이 떠오르고 있다.

택시합승 서비스가 합법화됐다.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됐던 코나투스의 반반택시24시간 이용 가능한 일반호출과 같은 방향의 승객끼리 동승 후 요금을 나눠내는 반반호출(동승호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반반호출은 서울 지역 내에서 출발지 간 거리 1이하인 승객 중 중복 구간에 따른 이용 요금 할인 혜택이 있는 승객을 자동으로 매칭해 30%~50%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이는 택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 요금이 절약되고,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별도 호출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본인 실명 확인 본인 명의 신용카드 등록 같은 성별끼리 탑승 좌석 앞뒤 분리 지정 동승 전용 보험 등 여러 장치를 운영 중이다. 코나투스는 이러한 장치들로 지금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나투스는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약 2년 간 반반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택시 동승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입증해왔고, 20218월 택시운송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모빌리티 분야 신규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활발히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 합승과 오토 커머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이 떠오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 신규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활발히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 합승과 오토 커머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승차 공유 서비스 등이 떠오르고 있다.

오토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비대면으로 사고팔거나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은 운전자와 차량을 연결해 주고 대출이나 보험을 판매하며 차량에 대한 결제를 촉진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은 특정 지역에서 유통업자가 최종 소비자에게 빠르게 상품을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다. 배달원과 계약하고 배달원을 통해 음식·식료품·제품을 전달하는 것과 자율주행 기반 차량으로 배달원 없이 제품을 전하는 유형 등 2가지로 나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한국에서 많은 기업이 배달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후자는 한국에서도 여러 스타트업과 유통 기업이 배달 로봇을 상용화해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교통 규제 등으로 배달 차량 서비스가 아직 실용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관련 기술 개발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로봇 키친 플랫폼 스타트업 퓨처키친은 최근 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치킨 제조부터 배달까지 로봇이 모두 담당하는 자동화 설계를 완료했다. 주문에서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로봇이 수행하는 셈이다. 입력된 레시피를 바탕으로 로봇이 치킨을 요리하면 뉴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배달까지 완료한다.

승차 공유 서비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등으로 차량과 운전자를 탑승자와 연결해 준다. 글로벌 업체 중에선 우버와 리프트,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타다, 쏘카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는 공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되지만 플랫폼 외에도 광고 및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수요 예측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차량 밖이나 실내에 광고를 제공하거나 탑승객에게 스낵 등을 제공하며 추가 수익을 도모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아쉬운 부분이다. 2020531억 달러에서 20251306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개인 차량을 타인에 빌려주거나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일정한 계약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차량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더 나아간다.

기존 렌터카업계는 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시장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쏘카가 시장 확장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는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 등도 관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한편,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들도 투자업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현대자동차 등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레벨 3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신규 투자는 물론이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올해 출시되는 신차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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