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1년 실적 발표
합성수지·의약품·반도체 주도
전년대비 16.2%↑·1171억 달성
온라인 수출액 2배 수준 증가
수출中企, 4만여 일자리 창출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6.2% 증가한 1171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였다고 최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2347개로 2.7% 줄었지만, 수출 1천만달러 달성 기업은 2294개로 역대 최다였다. 5천만달러 달성 기업(250), 1억달러 달성 기업(66) 역시 역대 최다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57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화장품(53억달러), 자동차부품(41억달러), 합성수지(41억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40억달러), 의약품(33억달러), 반도체(3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신기록을 이끈 것은 합성수지와 의약품, 반도체 3개 품목이다. 합성수지 품목 수출액은 202028억달러에서 지난해 41억달러로 약 13억달러 증가했고 의약품과 반도체 수출액 역시 10억달러 이상 늘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52억달러였고 이어 미국(150억달러), 베트남(114억달러), 일본(102억달러), 홍콩(3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독일은 자가진단키트와 희토류 등 금속광물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액이 2020년보다 38.9% 증가한 29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6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1.7% 늘었고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3148개로 92.7%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급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228억달러로 9.7% 늘었고 창업기업(223억달러)과 소상공인(111억달러) 수출액은 16.2%, 19.2% 각각 증가했다.

또 수출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4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92348개 가운데 고용보험 정보가 있는 5621개를 대상으로 202011월과 지난해 11월 피보험자 수를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 평균 고용증가율은 4.1%였다. 수출규모가 클수록 고용증가율도 높았다.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2%였는데,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같은 수출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물류애로 해소 지원 수출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특화지원 전략 수립 유망소비재와 주요 성장품목 중점 지원 온라인수출 지원 강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난이 여전히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물류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적선사(HMM)와 협업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고정운임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은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등 특송사의 특송물류비도 최대 66%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창업기업과 소상공인 등 기업 유형별 특화지원도 강화한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스타트업센터에서 현지 창업기회(액셀러레이팅)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현지 실증 기회도 확대한다. 수출 유망소상공인은 수출두드림기업으로 선정해 온라인 진출을 위한 콘텐츠마케팅과 금융지원도 연계한다.

중소기업 수출 주력품목인 K뷰티·K푸드 등 유망소비재와 의약품·반도체도 중점 지원한다. 콘텐츠기업·홈쇼핑사와 협업해 화장품·식품 등 유망소비재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100개를 추가 발굴한다. 온라인수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실시간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를 연중 상시운영해 홍보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수출 중소벤처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최근 10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수출 중소기업이 올해도 성장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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