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부터 성행한 코로나19 탓에 2년째 가족·친지와의 만남도 힘든 상태다. 이에 명절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 높은 실속 상품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는 분위기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대신 정성을 담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진행 기간이었던 지난해 1216일부터 지난 117일까지의 판매 추이 분석 결과 이번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액이 전년도 설 명절 관련 매출 대비 7% 늘어났다. 특히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30%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높아진 추이를 반영해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본 판매에서도 대표 상품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적극 내세운 상태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앞세워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에서다.

명절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 높은 실속 상품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는 분위기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대신 정성을 담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이유로 명절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 높은 실속 상품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는 분위기다.

세부적으로 축산, 수산 상품을 10~2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축산에서는 냉장한우 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수산에서는 제주 수산물 시리즈’ 3종 물량과 15만원 이상 굴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각각 20~30% 늘렸다.

과일 역시 단순 배, 사과 등의 상품을 넘어 고급 과일 세트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프리미엄 트렌드 상품인 샤인머스캣을 기본으로 애플망고, 한라봉 등을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와인 상품도 고가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와인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라고 불리는 프랑스 메독 1등급 컬렉션 ‘5대 샤또’ 5종을 99~148만원 수준에서 각각 12병 한정으로 선보이며 28~79만원 상당의 소량만 생산하는 고품질 미국 컬트와인도 판매한다. 미국 와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유명 생산자 오퍼스원’, ‘로버트 몬다비’, ‘잉글눅의 대표 와인 등도 준비했다.

온라인 몰인 SSG닷컴도 사전예약 판매 추이를 분석해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세트를 강화했다.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상품군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GS2513340만원의 명품 오디오 세트를 비롯해 7400만원 상당의 캠핑카, 유명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파커가 100점을 준 6종의 와인 기획 세트(1000만원) 등을 준비했다. 아울러 3000두 정도만 사육돼 희소성이 높은 토종 칡소 한 마리 세트(120만원)7년 이상 자란 캐비어 알 상품인 알마스캐비어세브루가(89000) 등도 마련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설 선물에는 위드코로나의 지속,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나를 위한 선물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의 합성어)와 프리미엄 상품 수요 확대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명절을 맞아 가족에게 고가의 가전 상품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은 설 선물 특집전을 마련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 상의 선물하기기능을 활용할 경우 엘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컨템포러리 화장품 브랜드 AHC 역시 로얄 젤리 펩타이드 2종 세트 아이크림 특별 구성 세트 등 고가 라인을 선보인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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