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로 대기업에 견줄 경쟁력 확보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은 협동화 단지 내에 공동R&D연구소를 운영하며 조합원사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은 협동화 단지 내에 공동R&D연구소를 운영하며 조합원사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펌프 제조업계는 65% 이상이 매출 100억원 미만 규모다. 인력과 투자비 면에서 R&D 등 자체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여건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M&A를 통해 기업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펌프업계는 이에 맞서는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합 차원의 공동 R&D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은 경기도 파주에 펌프제조기업 협동화단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2013년 문을 연 유체기계연구소는 조합원사들이 개발하는 제품에 대한 설계와 예상 효율 산정 등에 도움을 주고, 개발 제품에 대해서는 KS 규정에 맞춰 제품 성능과 효율을 측정한다.

개별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개발 리스크와 비용, 소요인력을 줄여주며 시험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20년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시행한 협동조합 공동시설 스마트화 구축 지원사업에 협동조합 최초로 참여해 연구소의 소프트웨어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기존의 아날로그식 펌프 성능 측정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고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조합원사들이 연계하는 시스템까지 갖추게 됐다.

판매루트 넓혀 회원이익 증대

조합사 60곳 年 180억원 매출

공동시설 스마트화 최초 참여

조합은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 사후 관리의 공동 시스템을 갖춰 판로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펌프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한 국내 대기업과 해외 대형 업체를 견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판매루트를 다양화해 조합원사의 이윤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동사업을 통해 조합원사의 국내 판매 실적은 201120억원에서 2014103억원, 현재는 매년 1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참여 조합원사도 6개사에서 출발했지만 202112월 현재 약 60개에 달한다.

조합은 국내 펌프 기술 특허와 품질 인증을 받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성과라고 자신하고 있다. 결국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높일 수 있었던 점이 공동브랜드 사업의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