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대 대전환·2대 개혁과제 제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에너지 대전환·공정혁신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책·비전 대결이 대선을 두달 정도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이재명 신경제의 목표는 종합국력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이라면서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등 이른바 4대 대전환 및 2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그간 경제 정책의 거대 담론으로 내걸었던 전환적 공정 성장을 성장의 관점에서, 실행 방향을 담아 분야별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135조원 디지털 전환 투자로 200만개의 새 일자리 마련, 인공지능(AI)·양자기술·우주항공 등 10대 미래전략기술 지정, ‘53체제 초광역 메가시티 재편 등이 포함됐다.

또 개방형 임용제 확대와 과학기술혁신부총리제 도입 및 기후에너지부 설치를 골자로 한 공공 부문 개혁과 주가 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입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 금융 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대대적인 선행투자를 통해서 민간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유인하고 경제 성장을 끌어내겠다며 과감한 기업 규제 개혁도 약속했다.

그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에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의 연설자처럼 대형 공간에 설치된 프레젠테이션(PT) 무대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책임 있는 변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말씀드린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성장 동력 확보 방안 등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경제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두 배로 높이겠다며 집권 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목표치를 4%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와 아이를 낳으면 1년간 매달 100만원의 부모급여지급 등을 약속했다. 또 부동산은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분양하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무주택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주택을 짓는 역세권 첫 집’ 20만호 등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원자력발전소를 적정 수준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탈탄소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후 에너지 분야 선도국가로 올라서 경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배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견은 청년들이 오랜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는 윤 후보가 새해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변화를 주도할 리더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취지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일에는 10대 산업을 중점 육성해 임기 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대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대전환의 그루터기를 만들어 산업 대전환의 환경과 여건부터 단단하게 구축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산업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산업생태계를 혁신해 미래산업으로 나아가는 안정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2030 게이머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를 포함한 게임업계 불공정 해소를 위한 4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어떤 상품도 공정 거래를 위해 상품 내용에 대해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게이머들이 아이템을 서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게임사기도 뿌리 뽑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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