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中企 인터뷰] 그린수산 이현동 대표
‘일사천리’ 대박 상품으로 고공행진
홈쇼핑 진출로 고객 소통방법 터득
아버지 삶 존경, 청년어민으로 변신

지난달 2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는 사이좋게 보이는 부자(父子) 지간이 상기된 얼굴로 시상식을 기다렸다. ‘2021 HIT 중소기업 상품에 당당히 선정된 그린수산의 이연철·이현동 대표다. 2()에 걸쳐 수산업을 이어가는 그린수산의 부자전복은 지난해 홈앤쇼핑 일사천리 사업의 대박상품으로 뽑혔다. 아버지 이연철 대표의 거친 손마디를 쥐고 자랐던 아들 이현동 대표는 어떤 각오로 청년어민으로 성장했고, 일산천리 사업을 통해 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이현동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린수산 ‘부자전복’ 대표인 이연철(왼쪽), 이현동 대표가 ‘일사천리 10주년 올해의 HIT중소기업상품 시상식’에서 우수업체 부문에 선정되 표창을 받고 중소기업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하며 기쁨을 전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그린수산 ‘부자전복’ 대표인 이연철(왼쪽), 이현동 대표가 ‘일사천리 10주년 올해의 HIT중소기업상품 시상식’에서 우수업체 부문에 선정되 표창을 받고 중소기업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하며 기쁨을 전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끄는 그린수산의 어제와 오늘이 궁금하다.

그린수산은 30년 동안 수산업계에 몸담은 아버지의 경험을 토양으로 두고 해양수산학을 전공한 아들이 합심해 설립한 회사다. 어릴 적 추운 겨울 큰 기계소리가 울려퍼지면 바다에서 갓 채취한 생미역을 삶는 일이 시작된다. 작은 일이지만 삶아진 미역에 소금을 투여하는 작업을 도왔다. 그때가 8살로 기억한다. 성인이 돼 그 자리를 기억하고 돌아왔다. 졸업논문이 통과되자마자 청년어민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 다른 기회도 많았을 텐데, 왜 하필 힘든 현장 일을 택했나?

수산물 작업현장은 늘 배움의 연속이다. 여기엔 몸으로 하는 일만 있지 않다. 수산업계의 생태계를 파악하고 거래처를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또 대표로서 직원을 통솔하는 일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 것도 필수다. 그 배움의 세월이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차가운 해풍을 맞을 때마다 겸손해지고 다시 배움과 도전을 생각한다.

- 아버지를 통해 배우는 가업 노하우가 있나?

전복양식은 조수의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아버지는 바다의 시간을 기다리고 때를 읽는 사람이다. 변화무쌍한 바다를 이해한다는 게 수산업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매번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갈무리를 잘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 홈앤쇼핑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인가?

홈쇼핑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홈쇼핑에 진입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브랜드기획, 품질심사, 상세페이지 기획, 영상기획 등 부자전복을 표현하는 모든 과정이 처음이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했다. 그 모든 과정에 가족들이 총 동원됐고 성공적으로 브랜드 론칭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고객 불만족 처리였다. 결국 시간이 약이었다. 3회차 방송을 하면서 합리적인 해결과 소통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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