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정보통신·유통 주도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3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FDI가 신고 기준 295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269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57.5% 늘어난 180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DI2019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제회복과 공급망 확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고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35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2% 증가했다. 정보통신(317.2%), ·소매 유통(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등을 동반하는 관계로 서비스업 대비 회복이 느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유럽연합(EU) 128억달러, 중화권 754000만달러, 미국 526000만달러, 일본 12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EU169.0%, 중화권은 38.1%, 일본은 52.8% 각각 늘었고 미국만 0.9%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24.7% 늘어난 1809000만달러, M&A(인수합병)형이 83.2% 증가한 114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FDI는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 유입이 눈에 띈다. 21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부품(IC) 사업 확장 투자(미국)3000만달러 규모의 백신 원부자재 투자(독일)등이 이뤄졌다.

디지털·그린 등 K-뉴딜 분야 투자가 확대됐으며 첨단기술·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제조업의 투자 비중이 202064.6%에서 지난해 70.3%로 늘며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견조한 경제성장 지속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 FDI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자금 유입 제한, 오미크론 등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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