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새로운도약 선언
시장선점 위해 M&A 급물살
MS 기술인력 대규모 영입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 가열

지난해 1028일 페이스북은 새 브랜드를 발표했다. 그리스어로 저 너머라는 뜻을 가진 메타. 사업의 중심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초월적)’란 접두사와 ‘Uni verse’의 합성어·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8년 만에 상징적 브랜드인 페이스를 버리고 새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기업화된 것은 2004729일부터다. 저커버그에게 경영 지원을 하던 숀 파커가 초대 사장에 올랐고 200520만 달러에 페이스북닷컴 도메인도 인수했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로 올라서는 발판은 마련한 것은 2006926일이다. 이메일 주소를 보유한 만 13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세계 1SNS인 페이스북은 21세기를 대표하는 매체가 됐다. 인터넷을 통한 여론 참여 시대를 연 상징적인 브랜드다.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2.0’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빛이 밝은 만큼 그늘도 강해졌다. 막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내부고발이 잇따랐다. 인터넷 민주주의 시대에 큰 기여를 했던 페이스북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은 변신을 택했다.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기로 한 게 그 첫걸음이다. 브랜드를 바꿔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0년 내에 메타버스가 이용자 10억명을 확보하고 수천 억달러 규모 상거래가 이뤄지며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사업의 중심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초월적)’란 접두사와 ‘Uni verse’의 합성어·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아 18년 만에 상징적 브랜드인 ‘페이스’를 버리고 새 도약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사업의 중심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초월적)’란 접두사와 ‘Uni verse’의 합성어·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아 18년 만에 상징적 브랜드인 ‘페이스’를 버리고 새 도약을 선언했다.

메타는 시장 선점을 위해 인수합병(M&A)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메타버스 사업부에 향후 최소 100억 달러(116669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메타는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다. 최근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AR) 기술팀 100여 명이 퇴사한 가운데 이들 중 절반가량이 메타에 새로 둥지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애플은 메타로의 메타버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엔지니어에게 1인당 5~18만 달러(6000~2억원) 상당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스타트업 최고운영책임자(COO)메타가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빠른 성장을 도모하면서 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이런 환경에서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경쟁에 뛰어들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메타가 메타버스와 관련해 장기적 승자라고 본다. 메타는 컴퓨팅의 다음 물결을 잘 활용할 태세를 갖췄다고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메타버스 시장은 세계적으로 열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882895000만 달러(982조 원)에 달한다. 이는 20204769000만 달러(57조원)에서 연평균 43.3% 속도로 성장한 수치다.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을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그 동안 틈새였던 메타버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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