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슴·장’ 세 유형으로 접근
지배구조·사회적책임·환경에 연계
기업상황 맞춰 균형있게 관리 필요

성남주 ㈜창업과경영 대표이사
성남주 ㈜창업과경영 대표이사

중소기업들은 ESG경영 대응에 고민이 많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대기업도 해결책 모색에 고민하는데 중소기업은 전담 조직을 구성할 여력조차 없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경영에 더해서 앞으로는 ESG 영역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사람이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힘의 중심인 머리, 가슴, 장의 3가지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도 ESG경영을 위해서는 ESG 영역을 실행 가능한 것부터 골고루 적용해 들어가면 된다. ESG경영의 세 가지 영역을 사람의 성격 유형인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접근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ESG경영은 E(환경), S(사회적 책임), G(지배구조)를 통칭하는 것이다. 간략히 설명하면 ESG경영은 경영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명성을 반영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단기적, 재무적 성과 관리에만 신경을 써왔다. 이에 반해 ESG경영은 기업의 건강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미래의 장기적, 비재무적인 지표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오늘날의 ESG경영은 기업을 편향되지 않게 제대로 평가해 앞으로 바람직한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인 규범이다.

사람의 힘 중심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얻는 에너지의 근원을 말한다. 성격유형지표인 에니어그램에서는 사람의 힘의 중심을 머리, 가슴, 3가지로 나눠서 본다. 사람들은 당면한 문제나 급박한 상황일 때 본능적으로 이 3가지 신체기능 중 하나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머리형은 사고, 가슴형은 감정, 장형은 본능에 의존해 행동한다.

머리 중심의 사람들은 분석적인 사고를 통해 행동하는 이성파로서 주 관심사는 객관적인 규범과 정보수집이며 안전을 추구한다. 가슴 중심의 사람들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행동하는 감성파이며 주 관심사는 자아 이미지와 인간관계이며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원한다. 장 중심의 사람들은 본능과 직관에 따라 행동하는 행동파이며 주 관심사는 생활환경에 대한 저항과 통제이며 그로 인해 독립성을 강하게 추구한다.

머리 유형은 전반적인 상황파악에 관심이 많고, 정보와 규범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ESG경영의 G(지배구조)영역으로 윤리경영과 연관이 깊다. 머리 유형이 중요시하는 규범과 지배구조의 윤리경영은 다르지 않다.

가슴 유형의 관심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돼 있다. 이는 ESG경영의 S(사회)영역으로 사회적 책임인 인권, 고용 다양화, 고용 평등 등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돼 있다. 가슴 유형은 자기 개인의 삶 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즉, 사회적 책임과 깊게 관계하고 있으므로 힘의 중심으로서의 가슴 유형과 사회적 책임은 동일한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장 유형은 환경에 대한 통제와 저항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갖는다. 힘과 정의에 관심이 많으며 단도직입적이고 자기영토를 주장한다. ESG경영의 E(환경)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환경영역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예방 등 지구의 환경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영역으로서 장형처럼 환경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과 같다.

사람은 힘의 중심에 따라 똑 같은 상황에서도 달리 반응한다. 이는 머리(이성),가슴(감정), (의지) 세 중심으로부터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취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이 세 가지 힘을 균형 있게 취한다. 하지만 본질이 성격에 의해 굴절되면 힘의 균형이 깨져 한 곳으로 집착된다. , 균형과 조화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안에 함께 존재하는 세 가지 힘을 상황에 맞게 유효하게 쓰고 조화롭게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ESG경영도 마찬가지다. ESG경영의 3가지 분야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개별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경영의 중심이 제각기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재 기업이 처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균형 있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윤리 경영의 조화를 이뤄서 ESG경영을 해 나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ESG경영을 위해서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재무적인 성과와 비 재무적인 성과를 동시에 고려하겠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비재무적인 성과의 출발은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변화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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