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참가 中企 대표 인터뷰]
김준연, 수면기술 관심고조 확인
장순철, 글로벌 기업 러브콜 받아

글로벌 IT·가전 업체들의 각축장인 ‘CES 2022’에서도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한껏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과시했다. CES에 출사표를 던진 수많은 중소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업체 3곳의 CEO에게 현장의 분위기와 업체별 사업고민 등을 물어봤다.

 

2022 CES에 참가한 브이티코퍼레이션(맨 왼쪽사진)과 이모션웨이브(가운데 사진)의 전시부스에 해외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센의 AI 내시경 영상분석 SW 출력화면. (맨 오른쪽)
2022 CES에 참가한 브이티코퍼레이션(맨 왼쪽사진)과 이모션웨이브(가운데 사진)의 전시부스에 해외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센의 AI 내시경 영상분석 SW 출력화면. (맨 오른쪽)

- 이번 CES에 참여하게 된 동기 혹은 배경은 어떻게 되시나요?

김준연 (브이티코퍼레이션 대표) : 우리 회사의 생체리듬 기반 스마트 IoT 제품을 선보이고자 나오게 됐다. 북미는 빛으로 기상을 유도하는 라이트 테라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매트리스 회사나 심리 케어앱 개발 업체 등이 그렇다. 우리 제품을 판매할 유통사와 기술을 협력할 수 있는 여러 회사를 찾고자 참가하게 됐다.

장순철 (이모션웨이브 대표) : 올해 4월 정식 런칭하는 메타버스 음악 플랫폼과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번 CES를 통해 전 세계에 우리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고 해외 수요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김경남(웨이센 대표) : 웨이센이 개발한 AI 내시경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WAYMED endo’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타겟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번 CES에서 웨이센이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우리나라 의료인공지능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CES에 전시한 주력 기술 혹은 제품을 소개한다면?

김준연 : 브이티코퍼레이션이 전시하는 제품은 맑은잠 IoT 모닝’(바디슬립)이다. 이 제품은 생체 시계의 원리를 이용해 빛으로 상쾌하고 부드러운 기상을 유도한다. 대한수면연구학회 김혜윤 교수팀과 임상을 진행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정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도 검증했다.

장순철 : 이모션웨이브는 AI 음악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음악 AI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건 디지털 뮤지션 프로듀싱 플랫폼 에임플(AIMPLE)’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 메타버스 서비스다. 에임플은 누구나 메타버스 환경에서 디지털 뮤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 뮤지션의 생성부터 AI 음원 제작 및 발매, 매니지먼트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NFT 플랫폼이다.

김경남 : WAYMED endo는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이 환자의 이상부위를 감지해, 의료진의 내시경검사를 보조할 수 있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지금까지 내시경 검사 환경은 의료진들의 경험치나 환경에 따른 상이한 존재했다. 이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검사 품질을 상향평준화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 이번 CES에 참여하시면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김준연 : 수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섹션관에 모인 수면 관련 글로벌 기업들 역시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매트리스에 내장된 수면 센싱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었고 수면 무호흡,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는 베개, 아기들의 수면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연령별, 불면 증상별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전시했다.

장순철 :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CES는 메타버스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본다. 우리 회사는 디지털 뮤지션과 인공지능 음원의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를 비롯해 방송, 헬스케어 등 다양한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라고 할 만큼 개인의 취향이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상적인 한 사람의 우상을 찾기보다 스스로의 취향을 반영한 디지털 뮤지션 제작과 음반 제작에 매력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김경남 : 코로나19 탓에 헬스케어 및 의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Medical Healthcare’.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연결성은 나날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해외 수출과 전시 지원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은?

김준연 :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요청을 확인했다. 문제는 현지 수출을 위해 인증, 바이어 지원, 현지 마케팅 등이 필요한데 이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정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장순철 : 스타트업은 해외 수출 정보를 얻을 때 아무래도 정부의 지원정책을 많이 활용하게 되는데 수출 관련 정보와 해외 법률 관련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스타트업의 경우 예상치 못한 거래가 생기거나 수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약을 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열려있는 자문 창구가 절실하다.

김경남 :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해외 수출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고객 및 파트너사를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와 학회 참가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각 산업별 해외 파트너사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이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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