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 따라 업계 비상
상반기 1500억 특별융자 시행

선박투입 확대·운임 지원 강화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도 요청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최근 해상운임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가 수출입 물류 애로 해소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는 무역·물류·해운 업계 등과 함께 ‘2022년 수출입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날 해양진흥공사는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항만적체도 완화되는 등 올해는 물류수급 불균형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 등 조사기관에서도 물류수급이 균형을 찾아갈 전망이지만, 중국 춘절(중국의 설연휴) 이후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입·물류업계는 간담회에서 해상운임 상승세 지속에 따른 운임지원 강화, 선적공간 확보,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해운업계는 중소 수출업체를 위해 선복량(화물 선적공간) 배정, 임시선박 투입 등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는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선박투입 확대 물류비 지원 강화 물류인프라 확충 등 대책을 추진한다.

정기선박의 주 단위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을 지난해 550TEU(길이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에서 올 1월부터는 900TEU로 확대 배정한다.

오는 4월까지 운송 수요가 높은 미국 서안항로 정기선박에는 680TEU를 지원하고, 미국 동안, 유럽은 각각 50TEU, 동남아는 120TEU를 배정한다. 미주 등 주요항로에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현지 항만체선 상황, 화주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입도 검토한다.

운임증가로 물류 애로가 가중되는 기업에 물류비 지원을 지난해 266억원에서 320억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물류피해 기업 대상 특별융자 1500억원도 지원한다.

수출기업의 저렴한 화물 보관장소 확보를 위한 로테르담항, 바르셀로나항, 인니프로볼링고항 3곳에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상반기 중 개소한다.

물류센터 지원도 지난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고 통관·보관·배송 제공 물류사도 212개에서 230개로 확대한다.

부산신항에 수출화물 임시보관 장소를 2500TEU 확충하고 오는 6월까지 신규 터미널을 개장해 하역능력을 10% 상향할 예정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해 정부-업계, 선사-화주, 대기업-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물류리스크 대응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올해에도 모든 가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수출입물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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