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속 탓 건강이 최대 화두 급부상
봄철엔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질환 비상
여름엔 폭염·식중독·냉방병 빈발 주의
가을 독감, 겨울 골절·혈관 철저히 관리

새해가 시작된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월별로 주의해야 할 건강 관련 수칙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건강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알레르기성 질환을 여름철에는 폭염과 냉방병, 식중독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가을철 열성 질환과 독감에 유의하고 겨울철에는 골절과 더불어 심혈관질환과 우울증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월별 건강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이나 암 검진을 받아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월별로 주의해야 할 건강 관련 수칙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월별로 주의해야 할 건강 관련 수칙을 익혀 질환과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생활습관 점검, 금연 도전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은 줄어든 반면 실내에서 배달음식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소위 확찐자가 늘어났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는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운동은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 약 30~60, 일주일에 3~5회 정도 실시한다.

살빼기와 더불어 금연도 새해 단골 목표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해보자.


2, 신체 활동 늘려 겨울 우울감 해소

2월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시기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조깅, 달리기, 겨울 레포츠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는 줄이고 체력을 키워보자. 이때 신체활동이 어려운 두꺼운 겨울 잠바보다는 얇은 겉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좋다. 또한 운동 시 빙판길 낙상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3, 일교차로 인한 감염 위험 및 미세먼지 주의

꽃샘추위가 잦고 일교차가 심한 3월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3월은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쉽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감기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이 찾아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알레르기성 질환과 황사 조심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소양감 등이 발생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춘곤증이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업무 능력까지 저하시킬 수 있는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게 좋다.


5, 나들이 시 피부 자극 및 벌레 물림 조심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봄볕의 자외선은 여름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한낮 더위에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했다가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게 좋다 또한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6, 손 씻기로 눈병과 수족구병 예방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 사이의 증상이 매우 괴롭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길 때 전염된다. 손을 열심히 씻는다면 후속 환자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7, 식중독-냉방병 조심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은 식중독이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되도록 물은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 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한다.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8, 폭염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한편, 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 가을철 열성 질환 조심

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하자.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인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는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도 고열과 심한 전신근육통을 보인다.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피)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10, 독감 예방접종 시작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 피부 및 안구 건조증-노로바이러스 주의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습도가 낮아지므로 피부 및 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해당 환자를 접촉하는 경우 전염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증상이 2~3일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한다.

12, 심혈관질환 조심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또한 약 복용을 거르지 않고 음식 조절에도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음주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게 좋다.

 

- 신다솜 기자
- 도움말 :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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