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시설·공동물류로 비용절감, ‘K-바이오’ 견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개별 중소기업의 자원과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지속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하는 협동조합의 비결은 조합이 수행하는 공동사업의 성패에 달려있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의 유형별 대표적 성공사례를 발굴해 6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향남제약단지를 만들어 공동 보관과 운송 등 물류시스템, 공동시험검사기관 운영 등으로 조합원들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은 향남제약단지를 만들어 공동 보관과 운송 등 물류시스템, 공동시험검사기관 운영 등으로 조합원들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이사장 조용준)은 개별 제약사인 조합원 상호 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964년 설립돼 많은 공동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조합의 공동사업은 주로 공동시설에 집중돼 왔다. 1980년대 정부의 공장 수도권 이전계획과 수도권 인구 분산계획, 우수의약품 제조관리시설기준(KGMP) 제도 도입을 위한 제조시설 강화 등 여러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던 조합은 경기도 화성에 20만평 규모의 향남제약공단을 조성했다.

공단에 입주한 39개 제약사는 공해방지시설과 공동관리시설 등을 설치하고 친환경 사업장을 꾸려가며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오고 있다. 이와 같이 제약공단은 우리나라 의약품 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합은 공동시설에 이어 유통분야에 대한 연구 검토도 지속해 왔다. 물적 유통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완제품 공동운송을 실시했고, 1995년에는 약품 원료의 공동보관 및 공동배송 물류사업에 착수했다. 이를통해 물류비의 30%를 절감해 연 5억원 이상의 경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화성에 친환경 향남공단 조성

수입원자재 공동보관도 시행

올해 첨단 공동물류센터 오픈

회원사 물류비 20% 절감 가능

또한 의약품 원료 공동보관을 통해 비용은 10% 이상 줄이면서도 최적의 보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수입원자재를 공동 보관하기 위한 공동 보세 장치장을 설립해 관세협회의 보관료보다 저렴하게 실비 운영하게 되면서 원가절감 이득도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조합원사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제약공단 내에 아파트를 건립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어왔다. 연간 수천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해 우수한 교사진과 양질의 프로그램을 유지함으로써 공단 어린이집은 지역 내에서도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조합은 조합원사들의 창고 수요와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공동물류센터 구축에도 착수했다.

20207월에 10개 제약사가 출자해 제약물류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경기도 평택 드림산업단지 내에 터를 잡았다.

올해 문을 열게 될 공동물류센터는 조합원사별로 따로 운영하던 제약창고를 한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 역시 20% 정도 절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처럼 공동시설로 인한 원가절감과 안정적인 운영, 여기에 더해 새로운 정책과 제도에 관한 회원사들의 의견과 고충을 듣고 빠르게 대응하는 노력으로 한국제약협동조합은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주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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