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정밀실태조사’ 결과
4대 그룹보다 11만9천명 많아
매출액은 삼성 이어 재계 2위
코로나 속 7천명 신규 고용도

2020년 말 기준으로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약 817000명에 달하며 이는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LG·SK보다 약 1190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39101(예비 벤처, ·폐업 제외)의 경영성과·고용·기술개발 투자 현황·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결과를 지난달 27일 밝혔다.

기업당 평균 20.9명 고용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은 2020년에 7000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고용은 20.9명으로 전년 22.2명 대비 5.9% 감소했다.

평균 고용인원이 감소한 것은 2020년에 신규로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9335개사 중 일반적으로 고용이 적은 창업초기 기업 비율이 높고(50.2%), 벤처확인이 만료된 기업 6737개사 중 업력 3년 초과 기업 비율(63.1%)이 높은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모집단 수가 작은 기타업종을 제외하면 연구개발서비스 및 기타서비스·도소매가 10.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플랫폼이 속한 도소매업의 평균고용이 35.9%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가 17.8%, 통신기기·방송기기가 14.2% 각각 감소했다.

 

국내 산업재산권 절반벤처 보유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4조원 증가한 2069000여억원으로, 삼성 다음인 재계 2위 수준이다.

2020년 말 벤처기업의 평균매출액은 0.1% 감소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0년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0.9% 감소했고 대기업 평균매출액이 10.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벤처기업 평균매출액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벤처기업 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2%, 237.5%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IT기반서비스에서 772억원이 늘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어 의료·제약, 연구개발 및 기타서비스·도소매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벤처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4%로 대기업 1.8% 대비 2.4배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IT 기반서비스 분야가 8.2%, 의료·제약 분야가 8.1%로 타 업종 대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5907건으로 국내 산업재산권 557265건의 절반(49.5%)에 육박한다. 아울러 벤처기업의 15.6%가 해외 특허 및 국제규격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6.5%) 대비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61.6%, 대표이사의 55.8%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자금조달 애로 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 다음으로 경영·경제학 14.9%, 자연과학 12.8%, 인문사회학 7.4%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지분구조는 창업자의 지분이 68.3%로 가장 많고 임직원 14.3%, 가족 9.6%, 투자자 7.8%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자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고, 의료·제약분야는 외부 투자자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순이었다.

벤처기업의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종(1+2순위 기준)은 연구개발이 7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생산·품질(51.3%), 홍보·마케팅·영업(41.2%), 전략·기획(22.5%) 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의 인력확보 애로 직급은 대리급이 75.1%로 가장 높으며, 이어서 중간 관리자급(58.7%), 사원급(52.8%)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활용계획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을 부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2%, 현재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5.9%, 향후 활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14.6%로 나타났다.

현재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활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사기진작 및 인센티브 효과, 우수인력 유입 등이 스톡옵션 활용의 주요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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