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타트업 투자 동향]
3분기 누적 투자 첫 5조원 돌파
리턴제로·노타에 수백억 투자

스페이셜·애니펜도 관심 집중
헬스케어·IT접목도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 흐름이 스타트업으로 대거 쏠렸다. 특히 2021년 벤처캐피털(VC)들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3대 스타트업 분야로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가 꼽혀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벤처 투자는 5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AI,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높은 관심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소식을 잇따라 알린 주요 사례를 살펴보자.

AI 기반 스타트업:‘리턴제로’ ‘노타

AI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만큼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VC들의 관심 지수 또한 역대 최고에 달하는 분위기다.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를 운영하는 리턴제로는 지난해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로써 리턴제로는 총 198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음성인식 AI 스타트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리턴제로가 운영하는 AI 전화 비토는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다. 통화 녹음 내용을 수초 내에 문자로 바꿔 채팅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며, 검색 기능으로 과거의 통화 내역 중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 볼 수도 있다.

언제든지 앱 내에서 채팅으로 변환된 원본 통화 내용을 다시 듣기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음성 부분만 저장하거나 텍스트로 변환된 내용을 저장 및 보관 가능하다.

비토는 앞서가는 AI 음성인식 기술력으로 전화 수신 시 상대방과의 기존 통화 내용을 사전에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통화 전 미리보기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특성으로, 현재 전화 내용의 기록이 중요한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비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도 지난해 약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20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로써 노타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273억원을 달성했다.

노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최적화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노타가 AI 최적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플랫폼 넷츠프레소는 기존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AI 솔루션이 가진 제약(통신 제약, 고비용, 프라이버시 이슈 등)을 해소하는 시스템이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스페이셜, 애니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 정착됨에 따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은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셜은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R·VR 협업 플랫폼에서 최근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스페이셜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표방한다. 나를 꼭 닮은 리얼리티를 더한 아바타와 공유 공간을 통해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콜렉터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스페이셜만 통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만의 전시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애니펜은 AR-XR 메타버스 개발사로 2021년 한 해 동안만 총 13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애니펜은 그동안 실감형 콘텐츠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연구개발 해왔으며, 확보한 자금을 통해 애니펜만의 메타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공간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환경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그 공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고 사용자 간에 상호 작용하며, 실제 세계와 가깝게 체험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 닥터나우, 제이앤피메디

산업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IT 기술을 결합해 현 건강상태 및 주요 질환의 발병 확률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 상반기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받은 프리 시리즈A와 이번에 마무리된 시리즈A 투자를 더해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120억원 규모다.

닥터나우는 앱 이용 누적 30만건, 앱 다운로드 누적 27만건 등을 기록한 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론칭해 디지털 의료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의 편의 및 혜택을 강화하고 산업 인지도를 높여 공격적으로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는 지난해 126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고 밝혔다. 세나클소프트는 의원급 1차 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나클소프트는 기존 EMR의 단점을 보완하고 급변하는 스마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전자차트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병원 내 자체 서버 설치 비용을 줄이고, 보안 이슈나 데이터 손실 같은 문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