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에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4%)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4% 이상 올랐다.

지난 26일 미국 내 1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도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CNBC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에 미치는 혼란은 지금까지 유가에 주요 걱정거리였으나 이는 단기적인 불안을 야기할 뿐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25일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별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떠받쳤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인 중국이 주요국들의 긴축에도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완화적 기조를 띌 경우 세계 원유 수요 회복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이 오는 10년 말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3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1월 4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의 발언은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각국의 제재 속도가 주춤해진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줄여줬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영국이 전국적인 이동 제한 조처를 내리는 것을 꺼리는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가 나오지 않은 점도 시장이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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