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2018년 1052억 달러를
올 11월에 가뿐히 기록 경신
정부 “물류대란 속 이룬 쾌거”
코로나 딛고 中企역량 발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정부포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정부포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052억달러를 돌파하면서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치인 20181052억달러를 올해 1129일 기준으로 경신을 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는 2018(1052억달러), 2019(1009억달러), 2020(1007억달러) 등으로 1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중소기업계가 급격한 부침을 겪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셧다운으로 수출이 중단되고,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의류와 핸드백, 화장품 등 패션 제조업체들은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중소기업계는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방면의 노력과 도전으로 올 들어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임재현 관세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데에는 화장품, 반도체제조장비, 의약품, K푸드 등 각 분야의 견실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도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실상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수출의 역군임을 자부할 수 있는 결과다.

중소기업계의 역동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무역규모도 1026일 기준으로 1조달러 넘어 11375억달러(수출 5122억달러, 수입 4878억달러)를 기록했다. 10월에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인 11401억달러인 만큼 올해 연간 사상 최대 무역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026일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5개 경제단체는 성명을 내고 한국 경제의 저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과 정부, 수출지원기관이 합심해 이룬 역대 최단기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액과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역사적인 한해였지만, 반면 수많은 중소기업계는 원자재 가격 폭등에 신음하고 물류대란으로 수출조차 제대로 못 하는 곳도 수두룩하다. 여기에 주52시간 근무시간제,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1월에 수출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은 내년도 수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수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난은 87.6%1년 이상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수출 리스크는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운임상승 등 물류애로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활하지 않은 출입국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해 중소기업 수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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