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가속화한 가운데 미국내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14달러(0.20%)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하면서 반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4000 배럴 감소한 4억2828만6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크다.

휘발유 재고는 71만9000 배럴 감소한 2억1858만5000 배럴로, 정제유 재고는 285만2000 배럴 감소한 1억2375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증가,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증가였다.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하다 다시 반등했다.

유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지만 점차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 오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향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월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확대했다.

아울러 테이퍼링을 조기 종료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점도표에서 연준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예상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에 위험자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파월 의장이 자산매입을 더 빨리 줄이는 형태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면 모든 자산군은 위험회피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변동성은 연말 모든 자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발표 이후에도 "유가와 마찬가지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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