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빠르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유가는 힘을 잃었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5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7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배럴당 69.49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IE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은 다시 수요 감소 우려에 주목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포함되지 않은 비OPEC 산유국들의 내년 석유 공급이 하루 10만 배럴 가량 낮아질 것이라며 수요 전망도 같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석유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 최근 몇 달간의 공급 부족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IEA는 항공, 여행, 특히 제트 연료 소비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이날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서 볼 수 없던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77개국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배웠다"며 "오미크론이 심각한 질병을 덜 유발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준비되지 않은 헬스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새해를 앞두고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봤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IEA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로 해외여행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미 현재 시장에서 공급 과잉 상황이 기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장이 오미크론 발견 직후 초기 단계 손실에서 회복했지만 항공 여행은 특히 민감해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 변이는 주요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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