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모빌아이 내년 상장
기업가치 500억달러 웃돌듯
올해 美서 자율주행 테스트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기업 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모빌아이의 기업 공개는 내년 중반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팻 겔싱거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지금이 적기라며 모빌아이를 내년 여름 목표로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모빌아이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 주행 솔루션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 AS, Advanced Driver Assi stance Systems) 전문 기업이다. 1999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연구원이던 암논 사슈아(Amnon Shashua)와 지브 아비람(Ziv Aviram)이 설립했다. 이스라엘에 본사와 연구 센터를 두고 있다. 2017년 인텔이 15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인텔의 자회사가 됐다.

인텔에 인수된 후에는 201810월 이스라엘에서 ‘MaaS (Mobility as a Service)’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엔 카메라만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를 시연했고, 2021년에는 뉴욕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에 들어갔다.

자율주행 및 ADAS 시장에서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모빌아이는 미국, 유럽, 아시아를 포함하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아울러 전 세계 30개 이상 자동차 제조업체에 ADAS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빌아이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닛산, 혼다,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운전자 지원시스템 혹은 자율주행 기술은 다양한 자동차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인텔은 모빌아이의 매출이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빌아이의 설립자이자 CEO인 암논 샤수아는 모빌아이는 인텔에 합류한 이후 가속화된 성장 기회를 실현했으며, 인수 이후 연간 칩 출하량, 매출 및 직원 수가 거의 3배 증가했다. 인텔과 모빌아이는 지속적인 기술 공동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훌륭한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텔은 모빌아이 주식을 100% 보유한 상태다. 인텔은 IPO 후에도 대다수 주식은 그대로 보유한 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소유권을 분할하거나 매각할 의사는 전혀 없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아울러 IPO 조건이나 최종 시기에 대한 결정은 보류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 공개 후에도 모빌아이 경영진과 암논 사슈아는 CEO 자리를 그대로 자리를 유지한다. 다만, 2020년 인텔이 9억달러에 인수한 MaaS 솔루션 업체인 무빗(Moovit), 레이더 개발이나 모빌아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텔팀이 모빌아이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빌아이는 자율 주행과 운전자 지원 기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인텔은 반도체, 공급망,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 레이더, 라이더 등의 기술을 지원할 전망이다.

팻 겔싱어는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는 성공적이었다. 모빌아이는 올해 전년 대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우리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두 회사에 강력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IPO가 모빌아이의 혁신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IPO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