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김장성 중소기업중앙회 환경정책위원장
다수 中企엔 여전히 낯선 분야
중기중앙회 차원 교육도 필요
재활용업 ‘대기업 진출’ 막을것

환경정책은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중소기업이 적응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최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난 김장성 중기중앙회 환경정책위원장은 ESG, 탄소중립 등 최근 환경정책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지만, 중소기업이 이 흐름에 도태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기업들이 노력도 해야하지만, 중소기업의 다수가 ESG, 탄소중립 등을 인지만 했을뿐 여전히 낯선 분야라며 중소기업이 개념부터 정립할 수 있도록 정부나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교육도 해야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성 위원장은 ESG,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흐름이 됐지만 중소기업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김장성 위원장은 ESG,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흐름이 됐지만 중소기업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환경정책위원회는 화학안전, 자원재활용, 탄소중립 등 중소기업계 환경 관련 주요과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로 올해 3차례 개최됐다.

2012년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장성 위원장의 논문 주제는 국제환경협약이 한국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이었다. 또한, 재활용업계에서 20년 이상 회사를 꾸려온 그에게 환경정책위원회는 전문가로서 활약할 수 있는 무대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3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느낀건, ESG·탄소중립이 중소기업계에 버거운 안건임은 맞지만 위원님들의 관심이 많이 커졌음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요즘 기업 분위기가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발맞춰나갈 수 있는 정책은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업종별·분야별 관계자가 모이는 만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의견이 다르기 마련이다.

김 위원장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는 대기업들은 환경 정책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보니 환경 정책을 규제로 느끼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중소기업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새로운 정책이 나왔을때 체감도 또한 달라서 그들의 의견을 모으고 합의를 도출하는게 위원회의 역할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그는 재활용업계도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제를 전환했다. 대기업도 ESG경영지표로 평가를 받다보니 환경(E) 지표 개선을 위해 신규 업체를 세우기보다는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은 이미 소각장과 같은 폐기물 처리업체는 대거 확보했으며, 재활용 분야는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직접 진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이 중소 재활용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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