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정상화로 반등 전환
고물가 속 경제 하방압력 지속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3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에서 일단 벗어났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50.1로 전달의 49.2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모두 웃돌았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전력 대란,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의 여파로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9월과 10월 기준선인 50 밑으로 내려간 바 있다.

중국 제조업 PMI가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에 50 이상으로 회복된 것은 이달부터 중국 내 전력 공급이 다시 안정을 되찾은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 수급 불안에다 중국 당국의 경직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이 더해지면서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중국 전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최소 20곳에서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제한 송전이 이어졌고 이는 중국 제조업에 큰 충격을 줬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자 중국 정부가 저탄소 정책을 일시적으로 후순위로 조정함에 따라 11월 들어 중국 내 전력 대란은 기본적으로 해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전력 공급이 완화함에 따라 11월 중국의 제조업 활력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달 제조업 PMI의 일시적 반등에도 부동산 시장 급랭, 고물가,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의 악재가 계속 작용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다가 3분기에는 4.9%로 떨어졌는데 4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11월 중국의 비제조업 PMI52.3으로 전달의 52.4보다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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