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대기업은 5%뿐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 중 4분의 1 이상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활동을 중도에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기업 R&D 동향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기업의 5.0%, 중견기업의 16.3%, 중소기업의 28.8%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R&D 활동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산기협은 연구소 또는 연구 전담 부서를 보유한 기업 479(대기업 20·중견기업 43· 중기업 112·소기업 304)을 대상으로 79월 대면 조사를 해 이번 결과를 내놨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5.0%, 58.1%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R&D 활동이 있다고 했으나 중소기업은 44%만 올해 신규 R&D 추진 사례가 있다고 답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 중 R&D 활동을 축소한 경우가 더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하반기 투자전망지수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105, 102.3로 조사됐으나 중소기업은 94.6에 불과했다.

투자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상반기보다 투자비를 증액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이고, 100 미만이면 감액하겠다는 의미다.

필요한 R&D인력 규모 수준을 묻는 질문에 ‘100% 이상을 확보했다고 답한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의 5.9%에 불과했다. ‘70% 이상 100% 미만을 확보했다고 답한 기업은 37.1%였으며 ‘50% 이상 70% 미만확보는 33.1%, ‘50% 미만확보는 23.8%였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대·중소기업 간 R&D활동 격차가 벌어지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발굴해 관계부처에 제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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