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의 미래, 기업승계·스타트업에 달려 있다
상태바
中企의 미래, 기업승계·스타트업에 달려 있다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339
  • 승인 2021.12.0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활한 승계가 지속성장 토대
기업 현실 맞는 요건개선 필요
혁신적 창업이 미래 성장동력
재기 도와줄 안전망 구축 필수
조봉현(IBK기업은행 부행장·경제연구소장)
조봉현(IBK기업은행 부행장·경제연구소장)

한국 사회경제가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5년이 되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평균연령이 지난 200849.6세이던 것이 2019년 현재 53.9세로 늘어났다. 인구 및 기업의 고령화는 그만큼 사회가 성숙해 졌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급격한 변화 시대에는 역동성 저하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업이 시대적 변화를 읽지 못하고 뒤쳐지면 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 브이노믹스(V-nomics·바이러스 이후 경제) 시대에 중소기업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이 도전과 혁신을 주도하면서 선도 경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혁신적 과제들을 추진해야 하겠지만, 중요한 두 가지를 꼽는다면 기업승계와 스타트업을 활성화 시켜 나가는 일이라고 본다. 미래 우리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의욕이 샘솟듯 해야 할 뿐 아니라 보다 원활한 승계가 성장의 유인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책임의 대물림으로서 제2의 스타트업이다. 우리나라는 60~70년대 창업한 1세대의 기업 상당수가 CEO 고령화로 인해 승계에 직면하고 있다. 경영자가 고령화되면 안정적 경영 추구로 기업은 정체하는 경향을 보인다.

IBK경제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잠재적 승계기업이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성장성, 수익성, R&D, 안정성, 고용창출 등에서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승계에 직면하는 중소기업은 리스크 회피 성향의 특성이 강해 성장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기 보다는 안정적 경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승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중소기업의 제2 스타트업을 위해서 사전 상속(증여) 제도를 상속세 공제혜택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여 나가야 하며, 사업 의지를 약화시키는 승계 요건도 기업 현실에 맞게 대폭 개선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승계에 대해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형성돼야 한다. 장수하는 중소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활발하도록 해야 중소기업 미래 생태계가 탄탄해 질 수 있다. Post 코로나 및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 시대에 스타트업은 시대적 과제이다.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을 보면, 현재 779개로 이중 미국(388)과 중국(157) 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11개에 불과하다. 창업기업의 생존율도 한국은 5년 후 생존율이 31.2%로 미국(50.6%), 일본(81.7%)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기회형 창업 비중은 24%OECD국가에서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고 있다.

스타트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창업한다고 하면 무조건 말리기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스타트업 교육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스타트업 인프라도 현장에 맞게 구축돼야 한다. 금융, R&D, 마케팅 모두 스타트업 특성에 맞도록 창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은 실패하더라도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재기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이 중요하다.

2022년 새해가 밝아 온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고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정상화되는 길로 가면 좋겠다. 내년 초에는 대선도 한창일 것이다. 이런저런 많은 변화가 일어날 듯하다. 대한민국을 공정과 상생의 희망으로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미래 지향적 스타트업 경제가 바로 그것이다. 모쪼록 첫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나 승계하는 제2 스타트업은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로 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