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징어 게임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넘보며 신드롬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이후 4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오징어 게임은 현재는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인도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계속해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에 가장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곳은 단연 식음료업계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PPL(간접 광고)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 직접적으로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문구 등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오징어와 관련된 음식이나 극 중 등장하는 달고나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상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징어 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가운데 식음료업계가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징어 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은 곳은 삼양식품이다. 극중 성기훈(이정재)과 오일남(오영수)이 편의점 앞 설치된 파라솔에서 안주로 먹은 삼양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세 가지 모양을 이용해 삼양라면게임’ 6개 글자를 모두 완성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456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생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을 대비해 지난 2014년 출시한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제품을 연내 리뉴얼 출시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973년 출시한 삼양식품의 대표 장수 스낵 짱구에 달고나 맛 분말을 입혀 신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농심 역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짜파구리에 이어 오징어짬뽕라면 역시 매출 증대 효과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오징어 게임의 대표 숫자와 기호인 ‘456’○△□를 활용해 사(4)리곰탕, (5)징어짬뽕, (6)개장사발면 등 머리글자가 숫자인 상품을 ‘456 세트로 구성하고 456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롯데리아 역시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한정 제품 블랙오징어버거를 출시하고 총 456개의 경품 당첨 혜택을 담은 ·버게임(오징어버거게임)’ 참가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극 중 대사인 깐부와 브랜드명이 같아 수혜를 입은 깐부치킨 역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와 함께 개발한 오징어 치킨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지난 2017년 가을 출시했던 너는 참 달고나를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의 힘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관련 상품 출시로 일시적인 수혜를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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