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SPR)를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가 하락압력이 나타났지만 레벨을 높였다.

18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5달러(0.83%) 상승한 배럴당 7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WTI는 전일 배럴당 78.36달러로, 지난 10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도 유가는 장중 77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장후반에는 올랐다.

이날 유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뿐 아니라 인도, 일본에도 전략적 비축유를 공동으로 공급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른 석유 소비국가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 초에 미국과 중국의 온라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에 전략적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유가 하락에 힘이 실린 바 있다.

하지만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하는 방안이 이미 어느 정도 원유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11월 12일에 끝난 한 주간 SPR의 석유 재고가 6억610만 배럴로 전주보다 330만 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SPR 방출이 원유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급 불균형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확실히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연구원은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인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거의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비축유가 공급되더라도 원유 시장의 적자는 계속될 것이며, 다음 큰 움직임은 날씨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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