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증가…13개 부문 중 11개 부문서 판매 늘어

미국 항만에 대거 적치된 컨테이너
미국 항만에 대거 적치된 컨테이너

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7%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를 상회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 판매는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지난달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전체 13개 부문 중 전자제품, 건축자재, 자동차·부품 등 11개 부문이 전월보다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판매는 3.9% 급증했다.

이날 발표는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가계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난 가계 저축과 최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물류대란으로 물품 배송이 지연되면서 연말 대목에 앞서 미리 쇼핑한 소비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앞으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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