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이 수입물량 2위” 환경부 산업용 대체 공급 검토

중국산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국내 디젤차의 운행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일 코트라와 자동차·화학제조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매년 약 500t의 요소를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자국내 석탄이 부족해지자 사실상 요소 수출을 중단, 그 여파가 국내 디젤차량으로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 중국 요소 수출량 중 절반 가까이(47.5%)가 인도로 갔고, 두 번째로 많은 564000(14%)이 한국으로 수출됐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서 생산하는데 과거에는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있었으나,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 산지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요소 생산 업체들이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업체가 다시 요소 생산에 뛰어들 수도 있긴 하지만, 워낙 중국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이 디젤차 천국이라는 점도 이번 사태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차량 약 2600만대 중 디젤차는 10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이 적용된 디젤 차량은 약 400만대이며, 이 중 200만대는 화물차다.

2015년 국내 배기가스 배출 규제로 유로6이 적용된 이후 등록한 디젤차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있다. SCR은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NO)에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와 물로 변화시키는 장치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대란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차량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산업용 요소수에 대해 환경부 기술 검토를 끝내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업계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주요 업계의 요소수 재고 파악을 끝냈다재고가 많지는 않고 제철소나 발전소별로 약간 (여유가) 있는 정도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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