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격리에 한인사회 '비상'
"경제 고려해 전면 봉쇄는 어려울 듯"

다낭시에서 백신을 맞는 베트남 학생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점진적인 일상 회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7일(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이틀전 7487명을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 7480명이 나왔다.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7937명을 기록한 지난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은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2일에 2939명까지 떨어졌으나 식당 영업을 재개하고 야외 활동을 대거 허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동나이에서 1085명이 나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으며 호찌민(986명), 빈즈엉(921명), 안장(490명), 끼엔장(475명)에서도 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한때 '핫스팟'이었던 호찌민시 당국이 지역 봉쇄를 푼 뒤 근로자들이 대거 고향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감염이 퍼지고 있다.

한인사회도 전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강제격리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방역 완화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자 '위드 코로나' 기조를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수도 하노이의 경우 지난 5월 4일 이후 중단된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의 대면 수업이 6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도시 전면 봉쇄 등 이전에 취했던 강력한 방역 조치를 다시 취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인단체 관계자는 "장기간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를 고려해 예전처럼 강력한 조치는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확진자 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전체 인구 9600만명 중 6030만명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이중 2810만명이 접종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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