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국제유가가 이번 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기존에 합의한 내용 이상의 생산량 증가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중요한 결정을 앞둔 만큼 관망세가 나타났다.

2일(미 동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3.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오는 4일에 열리는 OPEC+ 회의를 앞두고 생산량 증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종전의 합의 내용대로 증산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달에 하루 40만 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소규모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주춤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반등한 것도 에너지 공급 부족의 우려를 다시금 부추겼다. 12월 천연가스 가격은 0.36달러(6.9%) 올랐다.

오는 3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이 석유 생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OPEC+는 지금까지 그렇게 할 뜻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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