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입니다. 중소기업뉴스는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와 협력, 베트남 현지소식을 빠르고 생생하게 독자여러분께 전달해드리기 위해 신차오 하노이코너를 연재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내 제조기업들은 글로벌 대기업의 베트남 이전 그리고 한국 내 제조업 경영 환경 악화 및 미·중국간의 무역 갈등 심화 등의 이유로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추세가 뚜렷했다.

제조기업의 베트남 투자 진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바로 전까지도 상승세를 그린 후 현재 주춤해졌으나 코로나 이후 한국 제조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가속화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주로 북부(전기·전자-36.1%)와 남부(소비재-59%) 위주였으며 중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의 시작은 남부지역 부터였다. 1980~90년대 섬유, 신발 (태광실업, 화승 등) 중심의 제조업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기타 소비재에 대한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에 반해 2000년 초반까지도 베트남 북부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은 대기업 중심의 일부 상사 및 건설업체들 진출만이 이뤄졌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진출 및 LG전자의 공장 확대 등으로 현재 베트남 북부는 한국 전자·전기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됐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베트남 내부에서도 점차 북부와 남부 그리고 중부에 대한 경제 규모의 차이 등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제11차 당대회에서 인프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요 도시와 지역을 서로 연계시키는 개발계획을 결정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하노이에서 연결돼 호치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1번에 대한 공사를 구간마다 나누어 실시하고 있으며 다낭부근에서 시작해 라오스로 연결되는 동서간 고속도로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여지껏 대기업의 협력중소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들은 베트남 남부와 북부 진출로 굳이 내지 않아도 내야할 기회비용들을 부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기업과의 인력채용 경쟁, 그로 인한 인건비 상승 및 복리후생 추가지급 부담, 비싼 토지비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코로나 이후 베트남 중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베트남 중부는 아직 외국 직접투자에 적극적일수 밖에 없다.

북부, 남부의 산업단지 입주시 대부분 2년 면세와 450%감세 (2021년 현재 법인세율 20%)인데 비해 대부분 중부 지역 산업단지에서는 4년 면세, 950% 감세 그리고 나머지 210%는 베트남 정부에서 세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세금 혜택을 산업단지에 입주한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중부만이 가진 엄청난 혜택일 것이다.

또한, 2018년 다낭에서 광응아이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완공, 그리고 2021년 다낭에서 후에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완공 등, 현재 베트남 중부는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케빈 스니더 회장은 코로나로 제조업들의 생산형태가 적시생산(Just In Time)에서 비상대비(Just In Case)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간의 의존성은 줄고 공급망은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스니더 회장의 조언처럼 베트남에 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에서 경쟁과 의존을 통해 생산을 하던 제조방식이 이제는 주변 기업의 의존성을 줄이고, 나만의 지역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을 지향하는 제조 방식으로 변화될 것 전망이다. 지금부터 관심 가여야 할 지역이 바로 베트남 중부 지역이다.

 

- ·박병현 수석매니저(Sembcorp)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