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간 328건… 1위는 미국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 특허출원에 있어 우리나라가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5대 특허청(IP5)별로 집계한 결과 미국에서 가장 많은 513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한국은 328, 중국은 296, 일본은 212, 유럽연합은 186건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빛의 간섭성을 이용해 허공에 직접 영상을 맺히게 하는 홀로그램은 기존 안경식 3차원 입체 영상에서 바라보는 물체의 공간 위치와 두 눈 초점의 불일치에 따른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완전한 360도 컬러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성과를 올렸다. 이달 초 열린 3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는 가수 고 김현식의 공연이 홀로그램으로 재현됐으며, 지난달 예술의전당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선보였다.

국내 특허출원을 출원 주체별로 보면 기업 비율이 7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연구소, 대학, 개인 순으로 따랐다. 지난해까지 10년간 국내 출원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가 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전자 등 LG계열사, 광운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순이었다.

이병우 특허청 방송미디어심사팀장은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 중소 업체들도 고품질의 기술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권리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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