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 2∼3분기 대비 낮은 수준 2개월째 유지

유럽중앙은행 본부
유럽중앙은행 본부

유럽중앙은행(ECB)이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속도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도 지난달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지난 2∼3분기보다 채권 매입속도를 적당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유리한 금융여건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이번 분기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이기로 했다가 6개월만인 지난달 최근 2개 분기간 수준보다 적당히 낮은 수준으로 다시 낮추기로 했다.

대응채권 매입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 유로로 유지한다.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고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 원) 규모로 지속한다.

ECB가 정한 물가상승률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ECB는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전략을 수정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바로 아래에서 2%로 18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번 달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28년 만에 최고치인 4.5%로 치솟는 등 소비자물가는 전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6% 올라 두달 연속 30년 사이 최대폭 상승기록을 유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내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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