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부산항만공사, 29일 개장 후 시범 운영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배정…IT 기반 솔루션 활용해 포괄적 지원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 부지 위치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 부지 위치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현지시각 29일(금) 11시에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건립한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3만㎡(부지면적 5만㎡) 규모이며, 이 중 1.5만㎡ 규모의 구역이 우리 중소·중견 기업에게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개장식 이후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IT 기반의 화물추적(tracking)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춰 우리 중소기업이 고도화된 IT 기반 물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본적인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조감도
로테르담 물류센터 조감도

아울러,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OTRA가 갖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14일(목) 부산항만공사와 KOTRA가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 기관은 해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는 11번 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네덜란드는 동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벨기에, 북해 너머로는 영국과 접해 있어 전통적으로 상업과 물류업이 발달해 왔다. 그 중에서도 로테르담은 수 세기동안 해상 운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온 유럽 최대의 환적항이자 관문항으로, 암스테르담과 함께 네덜란드의 경제 발전을 주도해 왔다.

우리 기업들도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해 왔으나, 2018년경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의 물류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우리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한 물류비용을 지출하기도 했고, 안정적인 물류기반이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해외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 거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투자 여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항만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부산항만공사가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공사 최초로 네덜란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해외 주요 항만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주의 프로볼링고항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고, 남유럽의 관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도 물류센터를 확보 중이며 올해 말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에 마련한 물류센터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물류 거점 확장을 비롯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해외공동물류센터 이용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법인에 전자우편(europebpa@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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