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헝다사태 등 겹악재
소비판매율도 한자릿수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등 여러 악재 여파 속에서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중국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난해 보였던 8%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이 지난 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 사태는 주로 건설투자 부진, 소비 회복 지연 등을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산발적 재확산 영향 속에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인 소비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94.4%에 그쳐 두자릿수를 넘던 예년 수준을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1%로 낮췄다.

로이터 통신의 최근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설문 조사 때 전망치인 8.6%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 8.2%에서 7.7%로 수정하는 등 일부 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현재의 부동산 거품이 장기적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두려워하는 중국 지도자들은 경제가 둔화할지라도 해당 분야 규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필요하다면 일부 전략을 좀 더 부드럽게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정책 소식통과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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