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조선업 조사, 연장근로 유연화 73%가 찬성
월 평균 임금 65만7천원 줄어 “연장근로 한도 월 단위로”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주52시간제 시행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17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자의 76.0%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54.1%인 것보다 높은 수치로, 근로자들도 사업주 이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중기중앙회는 지적했다.

이들이 시행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잔업 감소로 임금이 줄어들어 생계에 부정적 영향96.9%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다음으로 추가 채용 어려워 기존인력 노동강도 심화’(43.1%), ‘연장수당 감소 보전을 위한 Two-job 생활로 전보다 워라밸 악화’(4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2시간제 시행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감소했다는 근로자의 비중은 91.8%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임금이 감소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주52시간제 시행 전에 비해 임금이 월 평균 65.8만원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임금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별 다른 대책이 없어 줄어든 소득을 감수’ (71.3%)라는 응답을 제외하고는 업무 외 시간에 근로할 수 있는 일자리 구직(Two-job 생활)’40.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현행 주 단위 연장근로 한도를 노사합의 시 월 단위로 유연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72.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여전히 상당수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구인난, 현장과 맞지 않는 유연근무제 등으로 주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근로자들도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저녁 있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연장수당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최소한 노사가 모두 원할 경우 더 일할 수 있도록 노사합의 기반 월 단위 연장근로제 도입, 특별연장근로 인가제 개선 등의 제도적 보완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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