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직 허가신청 안 들어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10월 중으로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강 의원과 국민의힘 코로나19 백신 TF 위원들은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을 방문해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한 모더나 백신 100만도스 국내 공급 시점과 범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모더나 백신(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분) 제조판매 품목허가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고, 정부와 모더나 간 백신 국내 도입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10월 중에도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해외 3개 제조소 생산 물량으로,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개별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 107만 1천회분이 2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개별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 107만 1천회분이 2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별도 제조소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더나 백신은 품목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다만 기허가된 백신인 만큼 허가가 신속하게 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원래 2∼3달 걸리는 품목허가 절차를 식약처가 서두르면 일주일 만에 완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의 허가가 신청된 바 없다"며 "따라서 허가 시기를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허가 요건 충족을 위한 일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과 관련, 식약처에 제조 및 품질관리 실태평가를 신청해 현재 평가 중이다.

식약처는 향후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성·유효성을 철저히 검토하면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선 여전히 협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공급의 안정성 확보와 유통 과정의 효율화 등 측면에서 국내에서 위탁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품질검사, 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관련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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