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추석자금사정 조사]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3중고’
1개사 평균 4천7백만원선 부족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812일부터 26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절반 이상(55.8%)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 곤란응답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78.5%), ‘원부자재 가격 상승’(53.0%), ‘인건비 상승’(25.7%) ‘판매대금 회수 지연’(21.3%) 등을 꼽았다. 특히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6.4%에 달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9%원활하다는 응답(17.0%)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4.2%)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은 고금리’(29.0%) 응답은 지난해(15.6%)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은 올 추석에 임금, 원자재 등 단기운영자금으로 평균 378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지만,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47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2.6%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3%), ‘결제연기’(40.4%), ‘금융기관 차입’(30.2%)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대책없음16.4%를 차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지급예정이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연봉제 실시(연봉에 포함 등)로 미지급’(31.3%), ‘아직 결정 못함’(21.3%), ‘경영곤란으로 미지급’(13.1%) 순이었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63.2%,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45.3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 휴무 계획은 평균 4.8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판매(매출)부진과 더불어 원자잿값 급등, 인건비 상승 등 경영애로 요인이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조치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추문갑 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금지원 원활화를 위한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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