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제현안 반영 미흡… 개선방안 제시

현행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금융 등 실생활에 밀접한 경제현안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고, 경제성장 과정에서 기업 및 기업인의 역할, 경제체제 등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일 양준모 연세대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내용 및 집필기준 평가보고서를 통해 현행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입 수능에서 경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현저하게 적어서 청소년들이 체계적인 경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고, 청년층에 대한 경제교육의 성과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금융 분야가 소개돼 있어 청소년들의 금융이해도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관련 설명이 추상적이고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개념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각 금융상품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고, 부채관리도 실생활에서 응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대부분의 경제교과서가 시장경제 체제가 왜 필수적인 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단순하게 경제체제를 비교해 각각의 체제가 장단점이 있어 혼합경제가 일반적인 경제체제라고 설명하는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대학을 졸업한 미국 대학생들의 창업과 도전의식이 없었으면 현재의 미국이 있을 수 없었을 것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도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기업인들이 쌓아온 성공과 실패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층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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