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의 공존’ 준비할 시점
거리두기 지속하면 살길 막막
김기문 회장, 선별적 조치 촉구

코로나19 재유행과 거리두기 4단계 지속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소상공인업계가 현행 거리두기 중심의 방역체계 개편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5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지난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체계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카페, 식당, 전시업체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도 참석,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현장에서 느끼는 절박함을 직접 호소했다.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with코로나 대응, 방역체계 개편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with코로나 대응, 방역체계 개편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이들은 이날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고강도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로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방역 수칙은 엄격히 적용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새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접적 운영 규제는 최소화하고 감염 고위험 시설과 저위험 시설을 구분하는 선별적 방역 조치 완화가 있어야 한다며 오후 9시인 영업시간 제한을 업종과 위험도에 따라 오후 10시나 자정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또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대상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제외하고, 공적 회의와 관련된 모임이나 식사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제출자에게도 예외를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일반 행사는 정상 개최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예정된 행사를 정상 개최해 전시산업 등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방역과 경제는 양자택일 대상이 아니며 코로나19와의 공존은 불가피하다정부와 국회는 소상공인 희생에만 의존하는 현 방역 체계 대신 업종별·단계별로 정상적 경제활동을 허용하는 방역체계 개편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사실상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방역 정책은 소상공인 피해만 키우고 방역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만큼 마스크 쓰기와 같은 생활 방역은 엄격하게 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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