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K+벤처 행사서 약속… 제2벤처붐 위한 3대과제 제시
신산업 집중 육성·스톡옵션 감세·1조원대 전용펀드 조성 강조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K+벤처’(K애드벤처)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벤처붐의 성과와 미래 점검을 위해 창업·벤처인들과 함께한 이날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술창업 활성화, 인재·자금 유입 촉진, M&A(인수합병) 시장 활성화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유망 신산업분야 창업지원 예산 집중

문 대통령은 기술창업과 관련해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다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2벤처 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2벤처 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우수한 인재 유입 촉진 방안으로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으로 인센티브 효과가 발생되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특히 자금 문제와 관련해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민관 합작 벤처 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M&A 통한 투자금 회수전략 약속

문 대통령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서는 M&A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 신설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추월의 시대에 많은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하며,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벤처붐은 규모와 질 모두 20년 전 첫 번째 벤처붐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2벤처붐의 성과를 짚었다.

1차 벤처붐과 비교하면 벤처기업 수는 4배 늘어난 38000개에 달하고,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기며 2배 확대됐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20173개였던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늘었고 예비 유니콘 기업은 357개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각각 4개와 13개의 벤처 출신 기업 또는 벤처기업이 포함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됐다.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00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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