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산업계가 일할 기회를 달라고 절절하게 호소했다.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등 전시산업계는 27일 논평을 내 "코로나19 최초 발병 후 현재에 이르러 우리의 삶은 완전히 피폐해졌다"며 "정부는 죽어가는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시산업계는 "2020년 2월 세미콘코리아 전시회 취소를 필두로 2020년 상반기에 개최 예정인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행사가 모두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됐으며, 이로 인해 우리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업자 및 근로자, 관련 산업체 등이 현재까지도 회복 불능 상태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을 빌미로 예정된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행사를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무기한 연기하고, 심지어는 전면 취소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현 정부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선진국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하는 만큼 한국도 코로나19와 같이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이스라엘등 백신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는 '위드(With)코로나'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콘서트나 축제, 스포츠 경기 등에 수용 인원의 100%까지 허용했다. 일상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한편, 전시산업계는 "우리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산업은 손실보상도 없고, 재난지원도 없고, 정부의 각종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등에서 규정한 특수상황에서의 지원책은 전혀 고민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생각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전시·비지니스 이벤트 산업이 다시 새싹을 틔우고, 자랄 수 있는 발판과 버팀목이 돼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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