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대기업과 금융사에서부터 시작된 ESG경영이 생활·유통업계로까지 확산됐다. 전문성을 더한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배구조까지 손봄으로써 본격적인 ESG경영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생활·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을 통한 투명한 경영과 지배구조의 확립을 위한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첫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ESG경영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이사회 내 거버넌스(Governance) 위원회를 출범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이사회 내 독립 위원회로서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항에 대해 전문 검토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운영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주주의 권리 및 책임과 공평한 대우 이사회 운영 및 이사의 의무와 책임 등의 내용을 담은 애경그룹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이사회를 통해 제정하기로 했다.

AK홀딩스는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현실성 있는 실천 계획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유지 및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거버넌스 위원회를 통해 ESG경영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PC삼립 역시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법률, 노동, 공정거래, 식품안전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ESG경영 우선 추진 과제로 굿 포 올(Good For All) 캠페인을 지정하고 친환경 패키지 적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중으로 사탕수수 성분을 활용해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인 바이오페트(Bio-PET)’와 식물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발포 PLA(Poly Lactic Acid) 용기등을 자사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도 100년 기업을 향한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대표이사(CEO) 직속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사회책임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ESG 자체진단을 진행하고 ESG 실행 과제를 도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책임경영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차원에서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이 특징이다. 유한킴벌리는 향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모델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과 함께 숲과 사람을 위한 선한 영향력 강화 굿브랜드를 통한 가치소비 모델 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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