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비철금속·금속 60% 이상 상승
물류비 상승·운송지연 ‘이중고’

최근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운송지연에 따른 기업의 생산활동 리스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 5개중 4개 이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역경제보고서(20216)’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원자재의 계약 가격은 작년 평균보다 상승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제조업체(83.3%)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실제 비철금속과 곡물가격은 저점 대비 60% 이상 상승했고, 원유는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해상운임도 2019년 평균 대비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는 주로 원자재 외의 원가를 절감(53.8%)하거나 판매가격 조정으로 가격을 전가(49.2%)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전가로 대응하는 제조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업체(48.2%)가 상품가격 전가율이 20%가 넘는다고 답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물가에 대한 상당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물류비 상승 및 운송지연의 영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업체가 해외거래시 주로 이용하는 운송수단은 해운(수입 87.3%, 수출 88.0%)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업체 중 32.3%는 물류비가 작년평균보다 20% 이상 올랐다고 응답했다.

평상시에 비해 수입은 약 17.4, 수출은 13.8일 운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 조달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중 33.3%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달이 어려운 품목은 전자부품(51.8%), 일반기계(31.3%), 금속가공(18.1%)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중에서는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39.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품 조달이 어려운 업체 중 67.5%가 재고량이 2개월분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부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 중 절반 이상(52.4%)1개월분 미만의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 조달이 어려운 업체의 47.6%가 부품 조달 정상화 시기를 내년 이후로 응답해 이 같은 조달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번 결과는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512일부터 62일 중 전국 465개 업체(제조업 340, 도소매업 91, 건설업 34)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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