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계경제포럼‘선도형 스마트공장’벤치마킹
AI·빅데이터·디지털트윈 구축에 최대 12억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디지털 트윈이 적용돼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K-스마트등대공장’ 1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대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말한다.

글로벌 등대공장에는 BMW, 보쉬, 지멘스, P&G 69개사 선정돼 있으며 지난 6월 기준으로 한국은 유일하게 포스코가 선정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업종을 선도하는 벤치마킹 모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선정까지 6개월간 지역 19개 테크노파크별 추천기업에 대해 1차 선별 후 맞춤형 진단·설계를 지원했다. 이어 실행전략을 평가해 고도화 지속가능성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우수한 최종 10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K-스마트등대공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정된 기업은 중소기업 3개사, 중견기업 7개사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뿌리, 자동차 등 주력업종 8개사, 기타업종 2개사로 집계된다.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등 생산품의 77% 이상을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 ZF 등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립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3차원 생산라인 시뮬레이션 등을 구축한다.

오토닉스는 각종 센서류를 생산하는 수출 중심의 중견기업으로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5세대(5G) 환경의 디지털 트윈과 로봇 자동화 라인 등을 구축한다. 동서기공은 뿌리기업으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제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절삭공구의 이상 여부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보전 기술 등을 개발한다.

나머지 선정기업 역시 미래 스마트공장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해당 업종(생산품)에 최적화된 한국형 제조업의 고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선정기업이 공급기업 컨소시엄, 대학, 출연연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WEF 주관의 글로벌 등대공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배 등대공장(포스코) 등 산학연관이 협업해 관련 컨설팅과 노하우 전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는 K-스마트등대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기업당 2년간 16회 이상의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과 학습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K-스마트등대공장은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을 그동안의 저변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한 일례라며 앞으로 2025년까지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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