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화이자, 50대는 도입물량 따라 결정…공급 물량이 변수
6월 예약자중 미접종 17만명 최우선…60~74세·30세미만 경찰 등
1차 AZ 맞은 76만명 화이자 교차접종…지자체-사업장 자체접종

50대 일반 국민은 7월 하순, 18∼49세는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하반기 접종 대상인 18∼59세 가운데 대입 수험생과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50∼59세는 7월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나머지 18∼49세는 연령대 구분 없이 8월부터 예약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도 7월에 처음 시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급 문제를 고려해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 등 76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정부의 목표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3분기에 2200만명이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 6월 예약자중 미접종자 7월에 최우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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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반 성인 전면 접종에 앞서 7월에 우선 접종을 시행한다.

최우선 접종자는 6월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이나 건강 상태 문제로 접종이 뒤로 밀린 약 17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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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미접종자 약 10만명은 이달 말 사전예약을 거쳐 이르면 7월 첫째 주에 백신을 접종한다.

당초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자였으나 물량 부족 문제로 인해 접종 시기가 늦춰졌으며, 접종할 백신의 종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달 내 접종하지 못하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7만명도 7월 5∼17일에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고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은 접종 동의를 거쳐 7월 셋째 주(18∼24일)부터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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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외 대입 수험생은 7월 대상자 확정 절차를 거쳐 8월 중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도 7월 셋째 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코로나19 감염 시 40대 이하에 비해 중증·치명률이 높은 50대 868만명은 7월 넷째 주(25∼31일)부터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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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가운데 55∼59세는 7월 둘째 주(11∼17일)에 예약을 하고 넷째 주에 접종하며, 50∼54세는 셋째 주에 예약하고 8월 초에 접종한다. 백신의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되는 교직원은 110만명, 수험생은 80만명, 50대는 857만명이다.

◈ 18∼49세는 예약순 접종…지자체 자율접종 7월 말, 대형사업장 자체접종 8월 중 시작

40대 이하(18∼49세)는 사전예약에 따라 8월 중순부터 예약순으로 백신을 맞게 된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사망하거나 위중증 환자가 될 확률이 낮고 온라인 예약이 익숙해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희망하는 순서에 따라 접종하려는 것이라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8∼9월에는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대상자가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접종기관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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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 백신 5종을 모두 확보하게 되지만 어떤 제품을, 어떤 그룹에게 접종할지는 접종 시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49세 인구는 2200만명에 달해 초기에 희망자가 대거 몰리면서 예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당국은 '요일제' 등 예약 분산 방안을 마련 중이다.

16∼17세는 당국의 허가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지만 일단 이번 3분기 접종계획에서는 빠졌다.

정부는 12∼17세와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연구용역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후 별도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정부는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워 접종을 받지 못한 재가 노인,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을 위한 접종대책도 마련했다.

버스나 구급차, 이동지원 제공이나 방문접종은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된다.

이 밖에 7월 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과 방역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시도별로 백신을 배정하면 지자체가 자체 계획에 따라 필수인력이나 고위험군 등을 접종하는 방식이다.

대형 사업장도 8월 중에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철강·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 가운데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사업장은 공장 부속 의원에서 소속 근로자를 접종할 수 있다.

◈ AZ 공급 미뤄지면서 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교차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을 이달 말이 아닌 7월 말에 보내기로 하면서 수급 변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7월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예정된 방문돌봄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신장질환자 등 76만명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그 밖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3만명은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추진단은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은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 "9월까지 인구 70% 1차 접종 완료 목표"

정부는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 9월 말까지 3600만명 1차접종 완료 ▲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을 통해 2학기 전면등교 지원 ▲ 50대 우선접종으로 중증·사망위험 감소 ▲ 접종 사각지대 해소 ▲ 접종 편의 확대 ▲ 일상회복·전파차단 동시 추진 등 6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회복으로 가려면 예방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3분기에는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다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위험 감소와 의료·방역체계 보호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중점을 두고 고령자와 취약시설, 방역·치료기관을 대상으로 접종을 해왔다. 이날 현재 1차 누적 접종자는 1400만명을 넘어 전 국민의 27%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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